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병영성
 
이성웅 시인   기사입력  2018/07/10 [20:11]

 이 성곽 관문을 지키던 병사
모두 어디로 갔나
성지기인 냥 매일 드나드는 북문,
허물어져 다시 복원된 성벽으로 내 발길 받아낸다
축성 따라 패인 해자처럼발아래 동천강이 흐르고
동문으로 이어진 산전샘도 그 때 목축인 함성 기억하며
쉼 없이 솟아 흐른다  병영성 8길 지켜온 30년,
수백 년 풍화 떠받친 기초석 마냥내 모습도 이 성을 닮아간다
성곽 따라 어디선가 징소리 북소리, 붉은 깃발 휘날리며 함성이 들린다 병영성 축성 600년 행사다 경상좌도지사 근엄한 복장을 껴입고  긴 칼 휘두르며 호령해 보지만 도대체 군령이 서지 않는다 왜적의 침락 만큼이나
쉽게 복원되지 않던 성곽처럼 내 머리에 올려 쓴 사모관대, 
오늘 자꾸만 헐겁다

 


 

▲ 이성웅시인    

병영성에 인접하여 30년 가까이 살아온 내겐 누구보다 친숙하고 자랑스럽다 한 때 경상좌도가 위치했던 병영성은 흔적도 찾기 힘들 정도로 훼손 되었어나 예산부족으로 오랫동안 짜깁기 하듯 꿰매오다 이젠 제법 성곽의 형태를 갖추어 병영성을 찾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난 매일 병영성 북문을 통과하고 이 병영성 지하차도를 지나친다작년 10월은 병영성 축성 600년 제를 지냈다 경상좌도지사 옷을 입고 큰 칼을 휘둘러 보았다 어쩌면 내가 당시 경상좌도지사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7/10 [20:11]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