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심장박동이 파도 너머로 전해오는 이 곳 장생포, 어느 물길로 헤엄쳐 오고 있나 `신화처럼 소리치며 고래잡으러..` 내 유년에 목청 높여 부르던 `고래사냥` 그는 들었는가 그 어느 때 작살의 기억 때문인지 고래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그를 부르는 노래로 바닷물은 더 투명하여 내 꿈은 그에게 닿고 싶었나 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들 놀이터를 동경했었지 푸후후~ 물을 뿜어내는 그의 한 호흡이 이토록 가파를 줄이야 장생포 해안에 모인 수많은 발길 고래가 놀고 피를 뿌린 옛 흔적 이듯 고래사냥은 내 유년의 바람일 뿐
올해도 기다린 장생포 고래축제에 다녀왔다 고래가 없는 바다는 삭막한 사막과 다를 바 없다 누가 뭐라해도 울산 장생포 하면 고래가 떠 오른다 요 근래도 고래 불법 포획 및 판매로 뉴스로 도배되고 잇속으로 고래를 잡기 위한 별의별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고래는 내 유년의 고래사냥 노래와 같이 자라왔다 장생포에 모인 수많은 인파는 이들 고래들의 수난을 이해하고 육지의 주인인 인간이 바다의 주인인 고래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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