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보건소가 지역 내 공공기관 등에 건강계단을 조성한다. 중구보건소는 최근 울산지방경찰청 청사 내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까지 이어진 비상계단에 건강계단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건강계단은 계단이용의 건강증진 효과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신체활동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중구보건소가 지난해부터 지역 내 공공기관 등지에 조성해 왔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지난해 중구 지역의 걷기 실천율은 35.7%로, 전국 39.5%보다는 조금 높았으나 울산 40.3%보다는 낮았고, 울산 5개 구ㆍ군 가운데서 가장 낮은 실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구보건소가 추진한 파워워킹과 파크골프, 경로당 체조교실 등 걷기 프로그램 운영, 건강게시판 설치와 건강계단 조성 등의 건강정보 제공과 운동 상담을 통해 지난 2016년 26.3%보다는 걷기 실천율이 10% 가량 상승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중구보건소는 지난해 예산을 지원해 안전보건공단교육원과 중구보건소 2곳과 기관 자체예산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 등 전체 4곳에 건강계단을 조성했다. 또 42개의 건강게시판을 설치해 관리하고 252회에 걸쳐 운동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올해는 중구보건소 예산 지원과 울산지방경찰청 자체 예산을 추가해 경찰청 지하1층부터 9층까지 건강계단 조성을 완료했다. 계단의 벽면에는 건강한 습관과 계단 걷기의 효과, 건강수명 연장 등 건강 정보와 울산12경, 음악과 시, 영화 등 문화 콘텐츠가 함께 조성돼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찰과 방문객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지루함을 잊게 만든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건강계단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내지 않고도 높은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비만 등의 만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건강계단의 이용률을 높이고, 이후 활성화 캠페인과 홍보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