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 10건 중 8건이 보행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스쿨존 교통사고는 68건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55건(81%)이 보행 중에 벌어진 것이다.

시간대는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았고 모두 23건(34%)이었다. 월별로는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와 개학기 등 취약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13건(19%), 3ㆍ4ㆍ5ㆍ8ㆍ9월에 각각 7건(10%) 순으로 집계됐다.

학년별 사망사고는 취학 전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이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 8명은 취학 전 2명, 저학년 5명(1학년 1명ㆍ2학년 3명ㆍ3학년 1명), 고학년 1명(5학년)이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16일부터 20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스쿨존 특별 점검에 나선다. 교육부, 경찰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가 함께한다.
스쿨존으로 지정된 1만6천555개소 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구역 36개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으로 교통사고 원인분석, 교통안전시설 진단, 주변 환경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시설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