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개최되고 있다. © 편집부 |
|
울산 노동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단체교섭 부진을 이유로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파업(점심시간 제외)을 실시했다. 이는 올해 첫 파업으로 조선업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회사에 매일 교섭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6일간의 전면파업도 예고해 두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지지부진한데다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파업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1조 조합원들이 오전 9시부터, 2조 조합원들은 오후 5시40분부터 6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에 앞서 전날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을 단행했는데 지난 2012년 파업 이래 7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 역시 올해 임금협상에서 쟁점인 임금 및 성과급,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투쟁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앞서 지난 2016년 7월에도 임금피크제 반대,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23년 만에 동시파업에 나선 바 있다. 두 노조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합류했다. 이날 총 파업엔 현대차 노조 1천 800여명, 금속노조 울산지부 500여명, 현대중 노조 300여명 등 약 1천 6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속노조는 재벌ㆍ노동ㆍ사법 적폐청산, 금속노사공동위ㆍ산별교섭 쟁취,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불법파견ㆍ원하청 불공정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산하 노조에 6시간 이상 총파업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김홍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