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매미
 
강미숙 시인   기사입력  2018/07/18 [18:22]

이유 없는 울음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땅속에 처박혔던 목젖 활짝 열고서
외마디
절규에 한껏
박수갈채 치는데

 


 

 

▲ 강미숙시인     

사는 날보다 살기 위해 준비하는 날들이 백배 더 길다는
매미의 생애를 알아보았다.
무려 17년이란 세월을 깜깜한 땅속에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세상으로 나와 열 사나흘을 산다고 한다.
어둡고 긴 준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나비나 잠자리 등의 곤충들처럼 완전한 변태와 달리
끝내 불완전 변태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백과사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마도 매미는 한해살이의 과정 중 빠뜨려진 번데기의 삶을 보상받기 위해
저토록 뼈아픈 절규를 하리라.
한 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이웃해 있던 수십 마리의 무리가 따라 울어
온 숲을 찌렁찌렁 울리게 하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 저들은 영혼이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구나` 라고 느껴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7/18 [18:22]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