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는 외무국방장관 협의(2+2)를 열어 역내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중심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일간지 오스트랄리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호주 줄리 비숍 외무장관, 마리스 페인 국방장관은 전날(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다. 양국 외무 국방장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에 따른 연대 강화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의 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미일에 인도와 호주를 가세한 4개국 협력을 가속할 방침을 천명했는데 이번 호주와 2+2 협의에선 `호혜적인 통상`, `법에 기초한 질서`를 축으로 중국을 겨냥한 광범위한 의제를 다뤘다. 양국은 그간 중국의 도발적인 동향에 대한 경계심을 확대했는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막을 수 있도록 해양안보 협력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호주 측은 미국이 남중국해 일원에서 실행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적극 지원하고자 군함과 군용기를 계속 파견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아울러 양국은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하도록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