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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3회 > 하관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7/29 [18:57]

 노가다에 나가던 김씨가 술만 먹으면
부르던 노래.
김씨의 18번을 오늘은
내가 대신 부른다네.
-연분홍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더라.
꽃~같은 세상
좆같이 가네. 혼자서 가네.
가사도 박자도 제멋대로인
저 희한한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관을 묻을 구덩이에 자꾸만 눈물이 고이네.
눈물에 눈물을 들이붓는 장대비는
도무지 그칠 줄 모르고
내가 부르는 노래는 끝을 모르고

 


 

▲ 정성수 시인    

하관은 상례喪禮 중에서 장지로 옮겨진 관을 하관 시간에 맞추어 `광중壙中 / 시체가 놓이는 무덤구덩이 부분에 모시는 과정`으로 `폄`이라고도 한다. 관까지 매장할 때는 관을 벗기고, 시체만 묻을 때는 관을 열고 시체만을 들끈으로 잡고 조심스럽게 들어서 머리가 북쪽으로 가도록 내광에 반듯하게 모신다.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것은 죽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식, 유교식, 기독교식 그리고 이들 방식이 서로 섞여 있는 상례 절차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이 유교식 상례이다. 유교식 상례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 안향安珦(1243~1306)에 의해 `주자전서朱子全書`와 `가례家禮`가 들어오면서부터다. 조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례를 포함한 유교식 관혼상제가 지배층에 의하여 시행되다가 조선 후기에 이르러 많이 보급되었다. 그러나 현행의 상례에는 비유교적인 요소가 들어 있기도 하다. 오늘날 도시에서는 생활환경과 경제관념의 변화, 의례 전문가의 부족으로 장의사가 상례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와 같은 하관 풍속은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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