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이 운구차량을 뒤따르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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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별세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발인이 지난달 31일 오전 5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에는 고인의 아내인 정차순 여사와 아들 종부 씨, 딸 은숙 씨 등 유가족과 민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발인은 종교의식, `임의 위한 행진곡` 합창 등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에 이어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식을 치른 뒤 상경해 오후 2시30분 서울광장에서 노제가 지낸다.
노제 이후 박씨의 유해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먼저 묻힌 아들 박 열사의 곁에 안장된다. 박정기 씨는 지난 28일 오전 5시48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서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씨의 장례는 민주시민장(4일장)으로 치러졌고, 각계각층에서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 등 검ㆍ경 수장을 비롯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해찬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부산시청 공무원이었던 고인은 1987년 아들인 박 열사가 경찰의 고문 끝에 목숨을 잃자 "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는 말을 남겼고, 박 열사의 죽음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이후 박씨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끄는 등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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