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우정청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우체국장으로 근무 중인 정규영(42)씨가 욕지도 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바다로 추락한 낚시객의 목숨을 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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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로 추락한 낚시객을 우체국 직원이 나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우체국장으로 근무 중인 정규영(42)씨다.
지난달 31일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정 국장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께 통영시 욕지도 방파제 주변 통단해변 갯바위에서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다 갯바위에 있던 낚시객 A(63)씨가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정국장은 즉시 통영해경에 신고를 하고 직접 갯바위로 달려가 A씨가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20여분 동안 손을 붙잡고 있다가 가까스로 갯바위로 끌어올렸다. 당시 A씨는 척추와 손목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정 국장도 탈진상태에 빠져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구급보트를 이용해 A씨와 정 국장을 통영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부상이 심해 다음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통영해경은 지난 30일 정 국장에게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표창을 수여했고, 정 국장의 활약은 뒤늦게 알려졌다.
정 국장은 "사람을 먼저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누구든지 이같이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는 그냥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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