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경제가 2010년 이후 부동산 관련 산업이외에 `보건복지서비스업ㆍ숙박음식업`이 성장을 견인한 반면, 부가가치 및 고용 비중이 큰 제조업 성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성장취약성 평가에서 2010년 이후 부산지역의 경제성장에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전국적 요인과 지역산업 부진, 빠른 고령화 등 지역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 부산지역 부가가치(GRDP)는 152조원 증가하여 연평균 3.9%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국의 연평균증가율 4.4% (+3384조원)를 0.5%p 하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2%), 보건복지서비스업(7.8%), 부동산임대업(5.3%) 등이 지역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타 지역에 비해 비중이 다소 큰 숙박음식업(5.3%)도 약진을 보였다.
이는 부산지역 부동산 관련산업의 높은 성장은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부동산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보건복지서비스업의 빠른 성장은 타 지역보다 빠른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지출, 정부의 고령층에 대한 높은 복지지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음식업의 약진은 관광인프라 확충, 전시컨벤션 유치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지역을 꾸준히 방문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의 성장부진은 조선ㆍ자동차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부진 등으로 금속가공 및 관련산업(1차금속)이 위축됐다.
특히 부산경제의 성장취약성은 노동생산성이나 생산구조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용부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고용에 의한 성장(2.6%)은 전국수준(3.2%)을 상당폭 하회하며 전국 및 타 광역시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모습을 보였다.
2010년 이후 부산지역 성장이 전국 및 타 광역시에 비해 낮은 원인은 고용저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생산가능인구(15세이상)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2010년 이후 부산경제 성장에서는 생산가능인구에 의한 성장(0.3%)과 기여도(8.0%)가 전국 및 타 광역시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부산지역의 생산가능인구(15세이상) 증가가 낮은 것은 청년층인구(15∼29세) 유출 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의 공급능력과 수요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용의 성장기여 효과가 부족한 점을 고려하여 기업 신설과 유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의 발굴ㆍㆍ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혁신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가능인구 등 인구가 지역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여 볼 때 청년층인구의 유입 방안 등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밝혔다. 황상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