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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휴식
 
김경호 울산북부교회 목사   기사입력  2018/08/05 [18:08]
▲ 김경호울산북부교회 목사    

무더운 여름철. 모두 나름대로 휴가를 가진다. 울산은 매년 7월 마지막 주간에 휴가를 갖는 사람들이 많다. 모처럼 쉼의 주간을 받아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곳으로 떠난다. 가족을 위한 의미 있는 선택의 시간이다. 세상 온갖 것에 성공해도 가정을 잘못 다스리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나라가 평안해 진다.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 얻은 휴가 일정을 가족과 함께 나누며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가진다는 건 큰 축복이다. 하지만 아무리 몸이 쉰다 해도 마음이 갖가지 상념이나 걱정, 불안에 사로 잡혀 있으면 육체의 휴식조차 그르치게 된다. 몸이라는 실체는 마음ㆍ영혼과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몸의 쉼은 마음과 영혼의 쉼이 병행될 때 제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때문에 마음과 영혼의 쉼이 몸의 쉼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마음의 쉼을 얻는 길을 제시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명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고 했다. 인생의 올바른 쉼의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성경은 인생의 삶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라고 했다. `수고하고` 란 말은 스스로 많은 일을 해 계속 피곤에 지친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일에 대한 욕심도 많다. 물질을 얻기 위한 인간의 본성이 그렇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일 중독`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남의 수하에서 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인 된 사람이 자기 스스로 욕심에 치우쳐 그렇게 하는 경우도 많다. 헬라 사람들은 `무거운 짐진 자`를 `페포르티스메노이`라고 하는데 타인에 의해 무거운 짐을 진 채 살아가느라 지쳐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는 또 죄와 염려의 고통이나 육체적 의무 외에 특별히 전통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율법과 유전(遺傳)의 짐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스스로 수고하든, 다른 사람에 의해 무거운 짐을 지고 살든, 인간은 모두 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존재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에게는 쉼이 필요하다.  쉼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쉼이 필요한 사람은  쉼을 줄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육신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성경이 소개하는 쉼은 육신과 마음과 영혼 즉, 전인격이 쉼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마지막 날의 영원한 안식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갈등을 해소(解消)한 후의 평화와 안식까지도 가리킨다. 율법의 속박에서의 해방, 불안과 염려, 고통에서의 해방됨을 의미한다. 인간의 영혼과 마음의 쉼을 얻으려면 계곡이나 먼 여행은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마음과 영혼의 쉼은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이는 화를 내지 않고 `온순하다`는 뜻이 아니다.

 

종(servant)으로서 타인을 섬기며 고난을 당함으로서 타인의 아픔을 잘 안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있다. 온유와 겸손의 성품은 인간 삶에 가벼운 멍에이며 인생 질고(疾苦)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를 통해 결과적으로 올바른  쉼을 얻는다. 올바른 휴식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성품에 있다. 따라서 올바른 휴식은 현실 생활조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수고로움과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그 짐에 대한 애착과 걱정과 근심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참 쉼은 전인격적인 쉼이어야 한다. 육신과 마음과 영혼이 쉼을 얻어야 한다. 몸의 쉼 때문에 마음과 영혼이 피곤해 진다면 올바른 휴식이 될 수 없다. 전인적인 쉼을 위해 온유와 겸손의 성품으로 무장하는 것은 어떨까? 올바른 휴식은 온유와 겸손에서 온다. 무더운 날씨, 짜증나는 무더위를 떨쳐버리는 올바른 휴식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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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5 [18:0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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