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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마 폭염 재난, 이유 있다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   기사입력  2018/08/06 [19:30]
▲ 박장동울산YMCA 사무총장    

지난 2일 홍천지역의 41도 무더위 기록은 한반도 공식 최고기온이었다. 그냥 여름이 더운 날씨라는 일반적 사실을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더위가 폭염이 되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 정부에서도 재난으로 규정해 국가차원에서 대응을 갖추자고 재난 안전법을 9건이나 발의되었으나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법안처리가 방치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폭염에 대한 피해예방하기 위해 입법과정을 거쳐 왔으나 이 재난에 대한 인식과 이해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도돌이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폭염의 극한 기후에 대비하는 사회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프랑스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폭염계획을 수립하여 고령자 등 취약계층 대상 구호활동을 제도화 하고 있으며, 영국은 2008년부터 기후변화법 제정을 하여 국가적응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야외 근로자 고온 환경에서 보호하는 내용의 주법을 워싱톤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입법활동도 여름만 지나면 폭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식어져 우리네 국회의 입법활동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하나 이제는 그 사정이 심각히 다르다. 국회는 폭염에 따른 피해보상 제도마련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금년 들어 국내에서도 폭염사망자가 이미 27명(7월28일 기준)이 발생하였다. 이는 2010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에서도 수온급상승에 따른 서생육상양식장에서 강도다리가 집단폐사하고 평균 수온 20도 이하에서 주말에는 27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실내 수영장 온도와 맞먹는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여름철 모기 극성에 시달려온 우리네 여름 더위풍경이 폭염 때문에 모기는 자취를 감추고 매미나 말벌의 극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의 징조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한국기후변화학회는 2050년의 한반도 기후변화 상태를 심각하게 전망하고 있다. "폭염일수 최대 50일, 연평균 기온 16.8도(2016년 13.6도), 폭염연속 일수 20.3일( 현재기준 연평균 10일), 열대야 일수 30일 이상"의 기후변화 예상으로 인해 여름과일의 재배지가 줄고, 명태 등 한류상의 어종이 사라진다고 한다. 또한 해수면이 27Cm 상승하여 부산, 울산 등 해안도시 침수 가능성 등 폭염 징후로 사망자도 연간 25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장기적 폭염 기후로 인해 산업구도가 바뀌게 되고, 전염병이 확산될 수 도 있고, 기온이 1도 오르는 것만으로도 산속의 나무들의 생태가 바뀌고 동식물 서식지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2012년~2015년) 온열질환 발병 건수는 연평균 1만7713건으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토록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상태가 인간생활에 피해의 정도가 어떠할 것인지는 예측이 가능함에도 현재는 무방비 상태다. 이제 겨우 국무총리가 나서서 폭염대책을 외치는 뒤처진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상에 내리쬐는 태양에너지 자체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적도 부근에서 차가운 공기는 밑에 있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다류 현상이 활발해져서 대류상층에 올라간 공기가 슈퍼고기압을 만들면서 얻어지게 된 폭염현상이다. 문제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을 만들게 된 주범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지구촌에서 아무런 대책을 심각하게 강구하지 못한 채 현재 상태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그 원인으로 지구의 온난화, 도시화로 인한 열섬현상이 폭염을 더욱 키워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재해현상 앞에 무모한 피해를 당하고 경험하고 나면 인간의 모습이 자연 앞에 나약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모르고 당하거나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경험을 한 뒤 수습과 대책마련으로 그 피해를 줄여갈 수도 있다. 이번 여름철의 41도 폭염은 갑자기 내려진 재앙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태양에너지임에도 가공할 인간의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만들어 놓은 결과로 재해와 재난을 겪고 있다. 향후 30년 후에도 온난화 현상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에 어떤 상황이 도래될지에 대해서도 진단을 받아놓은 상태다. 8월부터 1회용품 사용을 법적으로 제재할 만큼 하나 둘 씩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시금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어쩌면 `냄비에 갖힌 개구리` 교훈처럼 그 냄비를 뛰쳐나오는 재난해결에 우리 모두가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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