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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수준 `울산 폭염피해` 전 방위 확산
온열 질환자 80명 넘고…가축폐사 급증ㆍ 양식장 어류까지
울산 연안 양식장 적조 피해도 우려…지자체 선제대응 나서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08/06 [19:48]
▲ 시와 군은 6일 `적조피해 예방 관계기관 및 어업인 간담회`를 갖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 편집부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울산지역에 `재난급`피해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온열 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급격한 수온 변화로 양식장 어류 폐사도 급증한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77명이었던 온열 환자가 일주일새 84명으로 늘었고 폐사한 가축수도 690 마리에서 720마리로 증가했다. 또 울주군 연안 양식장 5군데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어류 4만여마리가 폐사했다.


6일 울산시 관내 온열 질환자 수는 지난 5월20일부터 8월5일까지 총 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7명이 늘었다. 연령별로 30대~50대는 46명, 60대 이상은 31명, 29세 이하는 7명이다. 이 중 남자가 72명이고, 여자는 12명이다. 환자 중 41명은 열탈진, 17명은 열사병, 15명은 열경련, 9명은 열실신, 2명은 열부종 등의 증세를 보였다. 특히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매주 20여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둘째주 25명, 셋째주 25명, 넷째주 23명 등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폭염으로 인해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6일 기준 총 72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90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30마리가 늘었다.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의 한 농가에서 600마리, 범서읍 서사에서 50마리 등 총 650마리의 닭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돼지의 경우 울주군 웅촌면과 언양읍의 축사에서 70마리, 북구의 한 축사에서 10마리 등 총 80마리가 폐사했다. 해상에서 일어난 급격한 수온 변화로 인해 양식장 어류 폐사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울주군 내 5개 육상 해수양식장에서 강도다리 1만7천여 마리와 넙치 2만3천 900여 마리 등 4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울주군 연안에서 지난 5일 하루 사이에만 23~27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큰 폭의 수온 변화가 발생하면서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양식업체 피해가 늘었다. 강도다리보다 수온변화에 더 민감한 넙치 피해가 더 커다는 게 지역 어민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과 울산시, 울주군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찾기 위해 피해 양식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수온변화와 함께 적조에 의한 양식장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전남 여수와 경남 사천과 통영ㆍ고성ㆍ거제 연안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수온이 올라갈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적조의 특성 때문에 울산 연안도 안심할 수 없다. 이에 시와 군은 6일 `적조피해 예방 관계기관 및 어업인 간담회`를 갖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울산시는 적조 방제를 위해 황토 275톤을 확보해 비치했으며, 양식장별 사육량, 개인 장비 보유현황 등을 조사 완료했다. 이어 해당 양식장을 대상으로 양식재해보험가입도 적극 독려하는 중이다. 


울주군도 예비비 4천만원을 들여 액화산소공급기 지원사업을 펄치고 있으며, 황토 이외에 적조방조 용품인 도석혼합물 37톤도 준비했다. 또 2천만원의 예산으로 액화질소 5만㎏을 구입, 양식업체에 지원하는 한편 적조가 발생할 경우 황토 살포와 예찰 강화를 위해 어선 22대를 활용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이상고온으로 육상에서 가축 피해와 온열환자 증가 등의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 해상에서도 수온변화와 적조에 의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업인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11일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후 관련 부서 합동 비상상황근무를 실시하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TV 자막과 재해문자전광판, 재해문자, 마을엠프방송 등을 통한 대시민 상황 전파에 주력하는 한편 폭염저감시설 운영, 기업체 무더위 휴식제 홍보를 위한 서한문 발송, 도로 살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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