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농ㆍ축ㆍ수산물의 수급 불안과 외식업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조짐을 보임에 따라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는 구ㆍ군과 합동으로 `부산시 폭염 등 대응 물가안정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해수욕장 관리사무소ㆍ해변 행정봉사실과 행정기관에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ㆍ운영키로 했다.

이는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폭염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배추ㆍ무 등 일부 농ㆍ수산물의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특히 행락철을 맞아 주요 관광ㆍ행락지 음식값 및 숙박비 등 가격이 크게 올라 시민ㆍ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시와 구ㆍ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물가 안정대책 회의를 열고 막바지 해수욕장 주변 바가지 요금 등을 적극 단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시행 중인 행락철 물가관리 중점기간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중점관리 품목(20개)에 대한 지속적인 물가 모니터링을 추진해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물가안정대책을 통해 지역 내 해수욕장과 주변 공원 등 행락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바가지요금 등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하고, 업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건전한 여름 휴가문화 조성 및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말까지 ▲해수욕장 관리사무소ㆍ해변 행정봉사실 또는 인근 행정기관에 `부당요금 신고센터` 운영 ▲행락지 입구에 물가안정에 대한 홍보내용을 담은 입간판 또는 현수막 정비 ▲방문객들이 잘 볼 수 있는 출입구ㆍ벽 등에 옥외가격표 게시 ▲물가지도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해수욕장 주변 및 관광ㆍ행락지의 음식점ㆍ매점ㆍ숙박업소ㆍ피서용품 대여점 등의 물가동향 감시 및 점검 ▲시민단체ㆍ번영회 등과 함께 물가안정 합동캠페인 등 민간중심의 자율적인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개인서비스 물가안정을 위해 지정ㆍ운영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고 적극 홍보해 외식업 등의 건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대한 가격정보와 함께 피서지 인근의 착한가격업소 정보 검색이 가능토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폭염 및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불안을 틈탄 요금인상을 자제토록 업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시민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