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7일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파업에 들어가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일원에서 조합원 4천 여명(노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가졌다.

울산플랜트노조 이문세 지부장은 "사측은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야 할 것"이라며 "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플랜트업체들은 건설기능인 노조만 비호하고 플랜트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버리고 노사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체들은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현장에서 공정 차질이 빚어졌으나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플랜트건설노조와 울산지역 플랜트업체 146곳은 지난 5월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15차례 교섭을 거듭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일급 1만 5천원 인상, 분회별 수당 인상 및 명문화 등을 요구하자 사측은 일급 4천원 인상, 탱크분회 임금 실무교섭 통해 제시 등이 담긴 수정안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1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자 3천630명 가운데 2천703명(74.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어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같은 달 23일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