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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가치를 그대로 인정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승진 이승진 동물병원 원장   기사입력  2018/08/08 [20:18]
▲ 이승진 이승진 동물병원 원장    

지금의 4-50대 혹은 60대 대부분은 어린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한 끼라도 해결하기 위해 하루 종일 중노동을 하면서 삶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발버둥 쳤습니다. 또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우리 사회가 이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하게 한 기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가치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서 돈이라는 개념이 빠지면 혹은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부가 분배된다면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이루어질까요. 일반 서민이 가지는 가장 큰 명예는 `부자`라는 말이고 그 말에는 `자기가 노력한 만큼 인생이 담겨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富는 또 권력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친구들에게 술 한 잔 더 살 수 있고 자식들을 더 잘 입히고 먹이고 또 여유가 된다면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나름의 소박한 자부심을 갖는 것 그러한 것이 소시민이 생각하는 `가장 순수한 의미의 권력`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전에 公黨의 대표가 "대기업이 자신들이 가진 유보금을 나눠주면 많은 서민들이 혜택을 볼수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노력 여하에 따라 국회의원 혹은 지자체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에게 본인이 가진 권력을 나누자고 하면, 혹은 서민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내놓으라고 하면 선선히 내놓을 까요. 대기업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지금의 성장을 일궜고 국가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대기업의 발전을 도와준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기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금처럼 세계화된 시대에서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통해 국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가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시절 정부는 대기업을 지원하면서 낙수효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지원하였으나 우리가 기대하는 낙수효과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낙수효과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목적과 대기업이 국가 혹은 사회에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우리의 가대가 일치할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대기업에 지나칠 정도로 사회적 책임만을 강조했으니 선 순환 효과가 발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시에 정치인, 노동자, 일반 국민들은 대기업에 도덕성을 요구할 만큼 자신의 의무에 충실했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업의 역할은 법을 지키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또 그 과정에서 파생된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사회 시스템의 돌아가는 기준이 바로 법입니다. 따라서 법을 지키고 기업 활동을 할 경우 기업이 아무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그 것을 비난할 순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얻어진 것임으로 사회가 이를 인정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에 대한 기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고맙게 생각함으로써 기부와 봉사를 하는 자부심을 하도록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정치인들이 지자체장 혹은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그 현실은 수십년 혹은 수백년간의 조정과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그것을 변화시키고 바꾸겠다는 거창한 구호에 매몰돼 그에 따르는 부작용은 도외시하는 戰士가 되기 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러한 현실을 좀 더 개선시키기 고민하는 상생과 협력의 지도자가 되길 조언합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대기업이라는 공룡을 적대시하는 논리로 접근하기 전에 공룡의 죽음이 공룡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의 절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고려하는 지도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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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8 [20:1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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