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는 울주군 앞바다에서 침수 중이던 예인선과 선원 3명을 긴급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24분께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쪽 7.5km 해상을 지나던 120t급 예인선(부산 선적ㆍ승선원3명)이 점차 속력을 잃기 시작했다.
관제 도중 이를 이상하게 여긴 울산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계자는 선장 A씨를 호출, A씨가 선수 부위에서 바닷물이 유입돼 침수 중인 것을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울산해경은 즉시 해경구조대와 경비함정 4척을 현장에 급파하고 해양오염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항만예인선과 해양환경공단 선박을 추가 투입했다.
선박 내부에 진입한 해경구조대는 선수 간막이벽 주변 파공 5개를 수중본드 등을 이용해 봉쇄하고 기름 유출에 대비해 내부 공기 구멍을 차단했다. 예인선이 더 이상 침수되지 않고 항해 가능한 상태를 확인한 울산해경은 선원들을 안심시킨 뒤 호송, 9일 오전 1시10분께 가까운 신고리항으로 선박을 접안 조치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선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빠른 조치 덕분에 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며 "선체가 노후돼 파공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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