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울산에서 온열질환 급증과 동시에 119 구급출동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시 관내 온열 환자 등 폭염 관련 119 구급 출동 건수는 총 26건이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온열질환 관련 119 구급 출동 건수 21건을 넘어선 수치다. 2016년에는 13건, 2015년은 1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환자 이송을 위한 119 구급 출동 중 60대 이상 환자가 16건으로 가장 많고, 50대는 5건, 40대ㆍ30대는 각각 2건, 10대는 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들의 증상은 대부분 열탈진과 열사병, 열실신 등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이 같이 늘어나는 온열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구급차` 24대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구급차는 얼음 조끼와 전해질용액, 정제 포도당 등 폭염대응 장비를 갖추고 온열환자를 위한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한다. 소방본부는 또 119종합상황실에 응급의학전문의와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을 배치했다.
이들은 온열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응급처치 방법과 치료가 가능한 병원 등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폭염 장기화로 인해 온열 질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절기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구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달 11일 발효된 폭염특보가 30일째 이어지고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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