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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혔을 때 할 수 있는 일
 
안중욱 울주군 삼남교회 목사   기사입력  2018/08/09 [19:28]
▲ 안중욱 울주군 삼남교회 목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가정의 평화, 적절한 경제적 기반, 조국의 안보와 귀한 교육적 혜택 등등 손꼽아 보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모든 것 가운데 의, 식, 주라는 3대 분야가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국가는 이 문제를 국민의 생존권 차원에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현대 국가론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중 어느 하나도 안심되고 믿음직해 보이는 게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가 지속되는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수출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국제 경쟁을 이끌 만큼 기술적 우위나 자원의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보수와 진보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고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가 현존하는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외교, 의료, 법조 어느 쪽을 살펴봐도 믿고 따를 나라의 어른이 없는 상황이다.

 

그 뿐만 아니다. 인재 양성의 핵심인 대학의 입시정책도, 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에너지 정책 문제도 제대로 책임지고 입안하고 국민을 설득시킬 사회적, 정치적 인물이 없다. 국민공론화 과정이라는 곁가지 하나를 붙여서 인기 투표식으로 특정 진영의 논리만 깊이 들어간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 결과가 현재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불볕더위 때문에 전기 사용료 누진세도 그중 하나다. 민간부문이 사용하는 전력은 우리나라 전기 전체 사용량의 극히 얼마 안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각 가정이 사용하는 전기가 누진세란 명목으로 압박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비단 전기를 중심한 에지지 정책뿐이겠는가. 이렇다보니 사람들은 현대의 특성을 `불확성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특히 우리나라 청년들은 `내일이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금 준비하는 취업에 성공해도 그곳에서 얼마나 버티고 나갈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했지만 취업의 질적 하락으로 인해 전업이나 퇴직을 꿈꾸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주된 이유는 대학 4년을 마친 뒤 취업현장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제대로 예측하고 대학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입시생들은 안정성과 고소득을 보장하는 일부 직업군에 목을 매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결혼도, 출산도, 내 집 마련도 포기하는 시대가 이미 오래 되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학창시절 경쟁관계에서 실패한 것이 학습효과가 되어 날이 가면 갈수록 더 떨어지고 있다. 내가 잠시만 고생을 하면 좀 나아진 삶의 기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너무나 불확실해 진 결과이다. 그러면서도 현실은 바늘 구멍같은 취업의 전쟁터로 청년들을 내 몰고 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다음세대들의 가슴에 두려움과 근심의 구름이 가득 낀 `불확실성`을 남겨 주어서 매우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요즘처럼 불볕더위에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힘겨운데 왜 해묵은 세대갈등, 경제, 정치, 사회적 갈등을 굳이 지적해 더 힘들게 하는가.  대한민국을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아픔인 자기중심주의와 지역주의, 극한 진영논리 및 정치성 대결구도를 벗어나야 한다. 진지하게 질문하고 아프지만 자세히 돌아볼 때가 됐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동서남북 사방이 막혔지만 우리 머리 위에 하늘은 열려있지 않는가. 성경은 `삶의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고 했다. 땅의 문제가 혹독하면 할수록 하늘의 해법으로 풀어 가면 된다, 땅의 논리, 사람의 이치, 사회와 자연의 법칙으로 풀지 못하면 초자연적이고 영원한 천국의 진리로 풀어가라. 아무리 눌러도 풍선은 불룩불룩 힘을 준만큼 늘어날 뿐 터지진 않는다.

 

그러나 얇고 가늘지만 바늘로 콕 찌르면 터진다. 이 땅의 문제는 하늘의 진리로 포용하고 함께 나누며 서로 하나가 되겠다는 푸른 의지만 있다면 비록 단기간에 뭔가 열매는 얻지 못해도 희망의 실뿌리를 내릴 수 있으리라. 때문에 젊은 다음세대들은 땅의 문제를 논리와 이치로 다투기보다 좀 더 차원이 높은 하늘의 진리로 살아가는데 남은 나의 모든 것을 부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영혼의 눈을 하늘을 향해 바로 뜨도록 하는 것이 이 무더위를 식히는 진정한 해법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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