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울산 민주당, 新 체제 출범…`2% 부족`
이상헌 시당 위원장 선출 `구체제에서 신체제로 수평 이동` 전망
2020년 총선 앞두고 `춥고 배고팠던` 지지층 수용여부가 관건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19:19]
▲ 11일 오후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 편집부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북구 이상헌 국회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원이 취임하면 울산 민주당은 지난 6ㆍ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구성됐던 구체제에서 신체제로 바뀌는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또 시당 당권이 현 정부 집권 이전의 구파에서 이후의 신파로 수평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춥고 배고플 때` 당을 이끌었다고 자부하는 옛 민주당 세력을 이상헌 위원장 체제가 어떻게 다독거릴지 주목된다.  


울산 민주당이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전국 대의원 약 310명을 대상으로 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고 현장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의원이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시당은 이에 앞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권리당원 약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ARS) 투표를 실시한바 있다. 이날 이 의원은 현장투표와 ARS 투표를 합쳐 68.3%의 지지를 얻어 31.6%를 획득한 이수영 전 동구지역위원장을 큰 차이로 누르고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날 당선 수락을 통해 이 위원장은 "울산 자유 한국당의 지지율이 우리를 앞섰다는 말도 있다"며 "화합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당 윤리위원회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당내 불협화음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화합과 윤리위 강화를 동시에 거론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경선을 앞두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체제와의 단절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즉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으로 대별되는 `구파`가 야기하는 대립과 갈등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경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을 마친 이상헌 국회의원, 성인수 울주군 지역위원장, 이수영 전 동구 지역위원장 등 세 사람 간에는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


현역의원 예우 관례에 따라 이 의원을 당연직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당헌 당규에 따라 `등록자 경선`을 요구하는 측의 의견이 엇갈려 당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8일 당 내 조율과정에서 성 위원장은 후보 사퇴를, 이 전 위원장은 경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돼 있다.


10일 성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했던 저와 당의 뜻과는 달리 위원장 선거가 분열과 극한의 대결로 비춰졌다"고 말하면서, "시당위원장 선거를 화합과 희망이 있는 정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상헌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하겠다"며 후보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수영 전 위원장이 즉각 이에 반박 성명을 내고 "이번 성인수 후보의 사퇴는 당원에 대한 철저한 책임 방기이자 야합"이라며 "선거의 주인은 후보가 아니라 유권자"라고 강조한 뒤 "이번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의 주인은 바로 당원이다. 당원들이 소신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후보를 강제해 내고, 자유롭고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축제가 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후보 토론회도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되든 말든, 후보가 마음에 들든 말든, 오로지 당원들은 묵묵히 투표만 하면 된다는 말이냐"고 반문한 뒤 "이상헌 국회의원과 함께 하겠다는 말은 결국 이번 사퇴가 야합에 불과하다는 자기고백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렇듯 성인수 위원장과 이수영 전 위원장의 사퇴공방을 보면 송철호 시장과 이상헌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신체제와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을 위시한 구파와의 갈등이 한 눈에 드러난다.
이미 칼자루를 쥐고 있는 측이 `평탄 무사하게` 일을 진행시키려한 반면 실세에서 밀려난 쪽이 `어려울 적 동지들`의 힘을 빌려 失地회복에 나서려 했던 셈이다. 문제는 아직도 적지 않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옛 민주당 세력들이 향후 송철호ㆍ이상헌 체제에 얼마나 협조할 것이냐이다.


이날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약 32%가 구파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옛 민주당 조직이란 점에서 당내 뇌관은 여전히 상존하는 셈이다. 사실상 2020년 총선 지휘봉을 잡은 신체제 주류들이 이들을 어떻게 포용해 선거에 대처할지 주목된다.     정종식 기자

성실하게 진실하게 담대하게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8/12 [19:19]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