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비정규직 채용을 위한 사전심사제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도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이드라인`에 따라 무분별한 비정규직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UPA는 이달 중 제도 시행을 목표로 지난달 `비정규직 채용 사전심사제 운영지침(안)`을 마련했다. 내부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운영지침을 확정한 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자체 사전심사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UPA는 향후 비정규직 채용시 과거 예산부서 협의 절차만으로 뽑던 관행에서 벗어나 임원과 조직ㆍ예산ㆍ인사팀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면밀한 심의를 거쳐 필요불가피한 경우에만 채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UPA 관계자는 "지난 6월 착수한 컨설팅 용역을 통해 자회사 설립 및 정규직 전환 세부 실행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용역이 완료되면 기존 노사협의기구와 논의해 올 연말까지 자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UPA는 기존 용역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타지역 항만공사 사례와 형평성 등을 감안해 자회사 설립 방침을 확정했다.
이어 노사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통합협의기구와 실무협의회를 통해 지난 4월 시설관리ㆍ경비근로자 33명과 정규직 전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반해 특수경비용역근로자 100명과는 전환방식에 대한 입장차가 커 현재까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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