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기분이 아주 많이 상쾌했다. 오랜 만에 일찍부터 청소를 깨끗이 하고 내가 요즘 가장 아끼는 예쁜 화분들도 집 단장을 해주고 우리 집 귀염둥이 구피 집 청소도 해주고 힘들어도 기분은 무지 상쾌하다. 그리고 오랜 만에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시골에서 가져온 옥수수랑 감자도 삶아서 먹었다. 옵션으로 와- 정말 너무 즐거운 하루다. 내일부터는 또 노인대학 개강. 즐거운 나날을 보낼 것 같다. 파이팅! 김순애, 아자 아자!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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