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 동구)이 13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단행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통위가 지난 10일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장악 부역자로 거론된 두 사람을 포함시켰다"며 "이는 언론적폐 청산에 또 다시 적신호"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사로 선임된 MBC 최기화 전 본부장은 보도국장으로 편파왜곡 보도를 주도했던 인물이고, 김도인 전 본부장 역시 국정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 방송인 퇴출에 앞장서 온 인사"라며 "이들은 촛불혁명이후 시민들이 요구한 언론적폐 청산에 철저히 반하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을 선임하는 관행은 더 이상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해 검증하겠다던 이번 선임절차는 이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방통위 권한을 스스로 포기한 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곧 있을 KBS와 EBS 이사 선임 또한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며 "공영방송에 관한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사선임 절차를 국민 참여형으로 개선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고 "이미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국회도 여야를 떠나 조속히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종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