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이 떨어지면서 실업자 수가 동반 증가하는 고용침체 현상이 18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은 58.4%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8.3%를 기록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남자가 70.2%로 전년 동월에 비해 2.9%p 하락한 반면 여자는 46.1%로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0.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동반 부정요소`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56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 9천명(3.2%) 감소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실업률이 늘어난 만큼 실업자도 늘었다. 2만 9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천명(26.3%)이나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는 제조업ㆍ건설업ㆍ자영업 쪽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시중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광공업에서 9천명(4.5%), 건설업이 5천명(10.0%),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이 1만1천명(8.9%) 각각 줄었다. 반면 사업ㆍ개인ㆍ공공 서비스업에서 1만3천명(7.4%)이 증가했다. 한편 울산지역 비임금근로자는 9만 7천명, 임금근로자는 47만 1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임금 근로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만 1천명(17.6%) 감소한 것인데 이 중 자영업자가 1만 8천명(18.2%) 줄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천명(0.4%)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임시근로자가 9천명(8.3%) 증가해 고용의 질 측면에선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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