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가장 빨리, 가장 쉽게 상하고 부패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사람 마음이 아닐까? 영원히 변함없을 것 같은 마음이 가장 빨리 상하고 부패한다는 사실이 참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은 없다. 나에게 나쁘게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나에게 착하게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 뿐. 그러나 모두가 그러는 건 아니겠지? 그러니까 아마도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왜 부패하는 마음은 많을까? 나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서로 섭섭하고 속상한 마음을 갖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배려와 사랑의 방부제를 뿌려보자! 나의 친구 실버…….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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