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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물 문제…"기존방식 탈피하라"
"통합 물 공장ㆍ해수담수화 사업 추진 물 부족 해결해야"
지난해 가뭄 때 식수 전량ㆍ공업용수 95% 낙동강에 의존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19:43]
▲ 20일 RUPI 사업단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과 함께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 편집부


울산 식수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종합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낙동강 원수를 이용하는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물 공장`설립, 해수 담수화 시설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장 폭염에다 가뭄사태까지 겹친 울산시에 새로운 식수ㆍ 공업용수 확보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수의 경우 지난 6월 대구 수돗물 상수원인 함안보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를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RUPI 사업단(단장 이동구)이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과 함께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8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이채익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울산시민들의 맑은 물 확보와 70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은 동시에 해결할 오랜 숙원사업으로, 물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된 만큼 수질과 수량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수자원의 합리적 재배분을 통해 동남권 수자원의 통합관리가 이뤄지면 울산의 맑은 물 확보는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가뭄과 갈수록 심해지는 수질 악화, 그리고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공장 증설로 인해 앞으로 석유화학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므로 통합 물공장은 물론 미래의 해수담수화 시설까지 감안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철호 시장은 축사에서 "물이 부족한 곳에는 항상 분쟁과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식수와 공업용수는 울산의 미래와 산업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명적 과제로서 그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어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둘러싸고 문화재청과 대립하고 정부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설득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다함께 최선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세영 시의회의장은 "물 문제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현안이 아니어서 양보도 쉽지 않고 타협도 쉽지 않으며 단기적인 처방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계획과 대책도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물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지혜도 필요하므로 시의회는 심포지엄에서 도출되는 결론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가 끝난 뒤 박주철 울산대 산업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송종경 울산시 상수도본부 급수부장, 오영애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장, 이용택 한국막학회장, 조일래 석화단지공장장협의회장이 토론을 이어 갔다. 송종경 울산시 상수도본부 급수부장은 "정부의 2025 전국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울산시가 필요한 청정원수량은 2025년 기준 하루 39만톤이기 때문에 부족한 원수를 인근 운문댐에서 대구시에 공급하는 수량 중 7만톤을 공급받는 것으로 계획돼 있지만 지역간 이해관계로 답보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영애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장은 "반구대 암각화는 현재 표면의 4분의1 이상이 훼손됐으나 반구대 암각화 보전방안을 두고 울산시와 문화재청, 학계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사연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울산의 식수문제는 과학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합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국막학회 이용택 회장(경희대 교수)은 미래에 해수담수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물 부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공업용수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水(덧말:수)처리 기술 중에서 분리막을 이용한 기술은 효율성 및 적용성 측면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수처리 성능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분리막 소재 및 공정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관련학계의 동향을 소개했다. 


석화단지공장장협의회 조일래 회장은 울산시와 기업체의 물이용 부담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조 회장은 "석유화학단지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통합공급 사업이 필요하며 차세대 고도 수처리 기술을 접목해 고효율ㆍ저비용의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관련 1991년 가동된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대산 단지는 신규단지 건설과 기존설비 증설에 따라 공업용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대산 산단 공업용수 공급체계는 2012년부터 K-water 통합공급시설과 기업 자체시설 등 2중 체계로 전환돼 하루 약 24만톤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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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0 [19:4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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