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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남항 호안공사 부실의혹 철저히 조사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8/22 [19:47]

 울산 신항 앞바다에는 현재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에 필요한 기초시설물 축조공사가 한창이다. 축조 중인 남항방파호안도 이 시설물 중 하나다. 선박들을 안전한 입출항과 정박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다. 절대 부실하게 축조돼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2일 지역의 한 언론매체가 남항방파호안 축조공사의 부실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1300억 원을 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남항 방파호안 축조공사 과정에서 규격미달의 자재가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방파호안 구조물이 안전하게 자리 잡도록 해저에 0.015~0.03㎥의 일정한 크기의 돌을 채우는데 이것을 일명 사석이라 한다. 매체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남항방파호안에 규격을 갖춘 사석이 아닌 비규격 석이 투입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호안공사에 납품되고 있는 사석은 암석을 크기에 맞게 파쇄한 후 선별과정을 거쳐 품질이 보장되는 사석이 아니라 토목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암석 속에서 포크레인에 체버킷(체처럼 구멍 난 바가지)을 장착해 걸러 낸 돌무더기를 호안축조 현장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또 불량사석유통이 만연하고 있는 이유로 포크레인으로 걸러낸 사석(?)이 정상적으로 생산돼 판매되는 사석보다 월등히 저렴하다는 것을 들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규격을 사용해 호안을 축조할 경우 파도에 호안이 유실돼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불량사석 납품의혹은 그래서 사안이 중하다. 이번 불량사석유통 의혹의 배경에는 또 한가기 짚고 넘어가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울주군 온산공단 내 울산비축기지 지하저장시설 공사현장이다. 지하저장시설을 건설하다보니 엄청난 양의 폐암석이 발생하는데, 남항방파호안 공사에 필요한 사석을 울산석유비축기지 내 지하저장시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암석을 무상으로 납품받아 사석으로 가공한 후 사용하기로 한국석유공사와 호안공사 발주청이 협약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사석을 무상 공급키로 한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폐암석 30만㎥을 골재 업자에게 공개매각하고 매각한 후에도 폐암석을 공사장 내에 쌓아두고 선별기까지 설치해 선별한 뒤 방파호안공사 현장에 사석으로 판매토록하다 외부에 알려져 말썽을 빚었다.
이 사건과 부실공사 의혹사건이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축조 중인 남항방파호안은 앞으로 건설될 울산 신항으로 입출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책임질 중요한 시설이다. 부실공사가 사실이라면 큰일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다시는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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