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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인구감소 막을 대책 없나
 
편집부   기사입력  2018/08/23 [18:10]

 울산지역 인구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급격하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선 등 지역경기 침체로 취업을 위해 울산을 뜨는 생계형 이주는 경기가 살아나면 다시 울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출산율저하와 사망률 증가로 인한 인구감소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이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울산의 연간 출산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만 명 선 아래로 주저앉더니 급기야 올해는 9천명대도 지켜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통계청 이 공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울산의 출생아수는 4천 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 990명보다 약 700명이 감소했다. 수치로 따지면 약 14% 줄어든 것이다. 이대로 갈 경우 올해 말에는 연간 출생아수가 9천 명에도 미치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같은 감소율은 전국 평균 11.9%보다도 높고 16개 시ㆍ도 중에서 가장 감소세가 가파른 것이다. 문제는 출생아수 감소율이 서울(12.5%), 대전(12.3%)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는데 있다. 향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울산시는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경기도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2015년까지만 해도 울산이 전국 국민평균소득 수준 1위를 차지할 만큼 생활수준이 높았던 도시였음을 감안하면 다른 도시보다 출산율이 낮을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울산의 합계 출산율이 아직은 평균 1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합계 출산율이란 여성 한명이 아이를 낳는 평균 명수를 의미하는데, 이수치가 1보다 낮아지면 여성 한명이 평생 1명 이하의 아이를 낳는 셈이다. 기존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명 이상은 돼야한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울산이 `인구절벽`에 직면하게 된다.


출산율감소와 더불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탈울산`이 지속되는 것도 인구감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울산의 지난달 인구 이동률은 -0.1%로 전국에서 서울(-1.0%)다음으로 높았다. 울산으로 전입한 인구는 1만 120명인데 1만1천 135명이 전출해 1천 15명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앞서 2분기동안 울산을 빠져나간 인구는 3천 366명으로 1.2% 순유출을 기록하며, 이와 관련한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됐다.


인구는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 중하나이자,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 소비의 주체이기도 하다. 때문에 도시가 일정한 규모의 인구를 유지하지 못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인구감소를 막을 수 없다면 감소 속도라도 늦춰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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