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개회된 중구의회 208회 임시회에서 노세영 의원이 박태완 구청장에게 구정질의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중구의회 제공)     © 편집부

울산 중구의회(의장 신성봉)가 2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박태완 중구청장 등 관계공무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2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12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울산광역시 중구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신성봉 의장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모두 10건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또 중구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각 상임위원회별로 문화의 전당과 중구건강지원센터, 중구종합사회복지관, 환경미화원 청소전방지휘소, 성남~내황 간 노후 하수암거 정비공사 현장 등을 찾아 시설 운영과 사업진행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한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발언응 통해 강혜경 의원은 중구 원도심 지역의 공중화장실 7곳의 실태를 지적하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 표지판 설치, 장애인 이용 불편 해소 등을 요구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명녀 의원은 약사샘과 반구정의 사후관리에 대해 집중 지적했다.

이의원은 "밤만 되면 반구정이 술판 자리로 변하고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약사샘이 비만 오면 악취로 뒤 덮인다"며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경흠 의원은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기구설치 및 공무원 증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중구청 직원이 현재 622명에서 638명으로 증원돼 한 해 약 6억 7천만원의 인건비가 소요된다"며 행정조직 개편안을 비판했다. 한편 안영호 의원은 민선 7기 출범에 따른 일자리의 양적, 질적 증대를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집행부가 신설한 감사관제도를 활용해 과거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공무원을 징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노세영 의원(복지건설위원회 소속)은 박태완 중구청장을 대상으로 조직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질의하는 구정질문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펼쳤다. 노 의원은 "기존 일자리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던 부서에 인력을 늘려 업무량과 강도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대규모 조직개편을 해도 늦지 않은데 사전 충분한 검토과정 없이 이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일자리 창출실이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자리 목포치가 얼마냐"고 따져 묻고 사전에 이에 대한 전문적 검토가 있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태완 구청장은 "신설되는 일자리 창출실은 최소한의 증원이 고려됐으며 전담조직을 갖춰야 관련업무의 조직적 관리와 체계적 정책수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신규 일자리 발굴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올 연말 일자리 목표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성봉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합리적 구정운영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조직개편안 등 각종 안건에 대해 의원 모두가 세심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창의적이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며 "바라봐야 할 것도, 두려워해야 할 것도 오직 주민뿐이란 소명으로 주민복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