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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8회 > 어느 세월에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9/02 [19:21]

 나무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먹고
마루에 벌렁 드러누워 울타리가의 나무를 본다
배부르고 등 편하다
거기다가 하늘을 받쳐 든 나무를 보니
이 보다 더 늘어진 삶이 어디 있겠나 싶다
생각할수록 흐무진 생

 

나무는 젓가락이 되기 위해서
오랜 세월 땅을 웅켜쥐고 버텼을 것이고
나무는 무말랭이가 오그랑오그랑 졸아 들 때까지
햇빛을 받아주는 툇마루가 되었을 것이다

 

어느 세월에 나도
누군가의 배를 불려주고 등을 받아주랴
청청한 그늘 속으로 불러들여
지친 발목들을 편히 쉬게 하랴
가을이 다가도록
삶을 받아내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랴

 


 

 

▲ 정성수 시인    

행복과 불행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작은 것도 커지고 큰 것도 작아진다.

 

어리석은 사람은 작은 불행을 확대 해석해서 스스로 고민 속으로 빠지고 현명한 사람은 큰 불행도 작게 처리한다.

 

행복과 불행을 환경적인 요인으로 결정하고 방치하면 그 사람은 평생 환경에 끌려 다니는 노예 신세가 된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이래서, 저래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환경이나 여건 탓만 할 게 아니라 이것들을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환경 속에 있을 지라도 불행하다는 생각에서 탈출할 수 없다. 우리 주위에는 부와 권력을 잘못 활용해서 불행의 나락으로 빠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속에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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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02 [19:2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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