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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김숙이 시인   기사입력  2018/09/04 [20:07]

바람도 넘쳐났나
죽지 잃은 작은 새야
하늘나라 둥둥 뜨는 아픈 구름 아우성치며
열 번을 타일러 대도 오직 사랑, 그 하나

 

아빠보다 더 큰 키가 아가처럼 보이다가
타협할 줄 모르는 순백의 날갯짓에
저절로 보랏빛 향기가 라일락에 숨어듭니다

 


 

 

▲ 김숙이시인    

요즈음은 마음이 아픈 자식을 밖으로 보내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프로그램이 많아서인지 가슴이 아픈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연히 이 친구들과 같이 있게 되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엔 무서운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하지만 그 마음들과 대화하고 나니 다른 이들과 별다른 것 없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답니다.


단지 조금 더 관심을 두고, 눈높이를 낮추어 주고, 자주 더 손잡아 주고….
그렇게 가까이 갔을 때 경계를 풀어 주었던 친구들이었지요. 지금도 한 아이의 엄마는 여전히 기억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걱정 담겨있지만, 사랑의 눈길을 한없이 주던 한 어머니. 잘 난 자식보다 조금 부족한 자식한테 마음이 더 가는 것은 엄마의 마음이지요.그런 사랑을 보았을 때는 저도 더 여유로운 미소를 짓게 됩니다. 잠시 올리는 화살기도도 더 절실해지고요. 작은 작품하나를 만들어도 너무 대견해 하시는 아이들의 어머니와 아버지.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나 원망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더 미안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좋은 것만 갈구하고 싶어지지만 있는 대로를 관심 가져 바라보며 사랑을 주는 사람은 어머니니까 가능하겠지요. 아이를 생각하며 쓴 글이라 보여 주었더니 지금까지도 엄마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저 미소로 답을 할 뿐이지요. 덕분에 내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조금 더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지금은 결혼할 만큼 다 자란 그 친구들. 올해처럼 더운 여름날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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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04 [20: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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