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노인의 건강과 일자리, 경제력과 사회적 관계를 모두 고려한 세밀한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셈 노인인권 컨퍼런스 개회식 축사에서 "한국은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가 된 지 17년 만인 지난해에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봄에 출범한 현 정부는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고령화 특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노인 관련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무려 26.1%나 늘려 13조 9천억 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지구적으로 빠르게 확산된 지 오래지만 국제사회의 대응은 더뎠다"며 "2010년에야 고령화가 지구촌의 주요의제로 부상했고, 고령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그 무렵부터 바뀌어 노령인구의 증가를 사회의 부담증가로만 접근하다가 비로소 노인의 인권도 살피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어 "노인인권 보호는 고령화시대의 중요한 현안이자 노인의 빈곤과 질병, 차별과 편견, 소외와 고독은 노인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의 존엄을 되묻는 지구적 과제가 됐다"며 "그러나 그런 문제의 해결에 이르기까지의 갈 길은 아직 너무 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와 유럽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지역이기에 아셈의 논의와 실천은 선구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올해 서울에는 세계 최초로 노인인권 전담 국제기구인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가 문을 열었다"며 "이 센터가 노인인권을 연구하고 국제적 연대를 이끄는 구심점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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