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이 일일평균 2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높은 세제 혜택에 힘입어 체크카드의 인기는 계속됐고 결제액의 소액화 현상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5일 한국은행의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ㆍ체크ㆍ선불ㆍ직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용금액은 420조원에 달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1조4천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났다.
냉방용품 등 가구ㆍ가전제품(16.1%)과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15.5%), 여행ㆍ교통(7.1%)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법인 이용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감소한 4천170억원에 그쳤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계속됐다. 일평균 이용실적은 4천910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신용카드에 비해 세제혜택이 좋은데다 연회비 무료, 청구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한은 측은 설명했다. 발급장수도 1억2천90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0만장)을 웃돌았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올라섰다.

카드 결제의 소액화 현상은 이어졌다. 신용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3천438만건, 체크카드는 2천164만건으로 지난해보다 6.3%, 7.5% 증가했다.
그러나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3천782원, 체크카드가 2만2천673원으로 지난해보다 0.3%, 2.1%씩 감소했다.

한은은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변화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58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뱅킹을 통한 결제금액이 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어음과 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20조6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