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있고 계행을 갖추고
명예와 재물을 갖춘 자는
어떠한 지역으로 가든지
가는 곳마다 섬김을 받는다.
유신즉계성 (有信卽戒成)
종계다치현 (從戒多致賢)
역종득해우 (亦從得諧偶)
재소견공양 (在所見供養)
Whatever place a faithful, virtuous, celebrated, and wealth man chooses, there he is respected.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 일운 스님

요 며칠 사이 내린 여름비로 뜨거운 폭염도 이제는 한걸음 물러난 듯 합니다. 지금 산사는 제법 시원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것도 그냥 머물러 있거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월 또한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주어진 그 시간 속에 사는 우리들이 세월을 탓하며 한탄하고 원망하며 사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며,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순간의 시간은 너무 소중하고 값지고 귀한 시간입니다. 잘못되고 허황된 일에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은 내 인생 전체를 낭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다잡아서 정신 빠짝 차려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잘 사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안거중인 대중스님들이 경내 제초작업의 울력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