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번 학기부터 모든 특수학교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에 참여시킨다. 자유학기제는 각 학교에서 정한 한 학기 동안 국어, 수학 등 교과가 아닌 진로체험과 동아리, 예술?체육 활동 위주로 운영하는 제도다.
성적과 학습에 대한 경쟁 부담을 덜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다. 일반 중학교는 지난 2014년 도입 후 2016년 전면 도입했고 특수학교는 2년간 일부만 시범 운영했다.
교육부는 18일 164개 특수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자유학년제는 48개교가 운영한다고 밝혔다. 각 학교는 학생들의 장애유형과 특성, 학교 여건을 감안해 중학교 6학기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다.
각 학생들은 한 학기나 한 학년에 걸쳐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졸업 후 자립할 수 있는 진로ㆍ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두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이들이 의사소통과 자립생활, 신체활동 등의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체험에 중점을 둔다.
교사는 ▲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등 자유학기 활동과 교과를 연계한 참여형 수업을 운영하며 평가도 각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 지원단 전문가들은 각 학교에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13개 연구학교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수업자료도 개발한다.
전국 52개 거점특수교육지원센터와 온라인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은 특수교육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장애인일자리기관을 모의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멘토가 특수학교로 직접 찾아가거나 함께 체험처로 떠나는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에 참여하는 학교 수도 25개교에서 내년 50개교로 2배 늘어날 예정이다. 교육부가 매년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특수학교에 지원하는 특별교부금 예산은 평균 1천만~1천500만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올해 3천만원에서 내년 4천만원 수준까지 지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0년 3월부터는 특수학교에 전문 자격을 갖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139개 모든 특수학교에 자유학년제를 연차 도입한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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