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자 인근 지구대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 50분께 대학생인 A(24)씨가 연제구 연일지구대 출입문을 급하게 열고 들어와 "지구대 근처 상가건물에서 연기가 난다"고 신고했다.

이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119에 신고하고 지구대에 보관 중인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상가건물의 영업을 마친 주점에서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

일부 경찰은 상가 위 아파트에 올라가 주민 대피에 나섰고, 일부 경찰관은 가져간 소화기를 뿌리며 초기 진화를 펼쳤다.

소화기 분말이 떨이지자 경찰관들은 인근 호텔로 달려가 간이 소화기를 빌려 119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초기 화재진압에 나섰다.

경찰관들은 소화분말을 뒤집어쓰며 총 8대의 소화기를 썼다.

이어 도착한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서 40여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고, 이 불로 인한 피해는 1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업을 마친 주점 내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