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자동차 및 농업 부문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의 큰 농업 부문 수출국이자 자동차 관련 수입국이기 때문에 여파가 미국에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의 경제정보 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일 공개한 `한반도 분쟁 : 미국의 농업과 자동차 산업 일자리에 대한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의 2018년 GDP 실질 증가율이 2.7%에서 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가율 1%는 경기 불황이 닥쳤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농업과 자동차 산업 부문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면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동차 부문에서 2만4581개, 농업 부문에서 2만387개 등 두 부문에서만 약 4만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EIU 보고서의 전망은 한반도 분쟁으로 한국의 제조업이 크게 무너지고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며, 대규모 경제적 혼란으로 원화 가치 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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