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취약층인 여성과 노동자당(PT) 강세인 브라질 북동부에서도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시작하면서 경쟁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폴라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결과를 보면 육군 대위 출신의 보우소나루 후보는 32%의 지지율로 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21%)를 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어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가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드 아우키민 후보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4%로 5위에 그쳤다.
현재까지 드러난 판세로 볼 때 보우소나루와 아다지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장교 출신의 보우소나루 후보는 1991년부터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사회자유당 소속이다. 그는 브라질 군부 독재(1964~1985년)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해 논쟁을 일으켰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4%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에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여성 유권자는 27%로 지난 조사(21%) 때와 비교해 6%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아다지 후보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여성 유권자는 20%에 그쳤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브라질 남동부에서 36%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주(31%)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했다. 브라질 남부에서의 지지율도 44%로 지난주(35%)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는 PT 강세 지역인 북동부에서 36%의 지지를 획득한 아다지 후보에 뒤졌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후보가 북동부에서 지지율(20%)을 끌어 올리면서 이 지역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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