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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이 전하는 경고
 
박장동 울산 YMCA 사무총장   기사입력  2018/10/11 [15:52]
▲ 박장동울산 YMCA 사무총장    

또 다시 안전관리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일 고양지역의 저유소 화재사건의 불씨는 외국인근로자가 전날 행사장에 날아온 풍등을 주워서 다시 불을 지펴 날린 것이 화근이 되었다. 300원짜리 풍등하나가 바람에 실려 주유소 100개 분량의 기름인 260만 리터의 기름이 연소된 피해액은 43억원 규모. 순간의 실수로 빚어진 사고로 뉴스를 바라보던 국민들의 가슴을 쓸어내고도 남았다.

 

우선 화재사고를 낸 외국인의 실수는 중대하다. 그러면서도 풍등하나에 얽힌 화재사고 치고는 뒤돌아보면 `안전관리`의 시스템 작동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들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고지역의 저유소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구멍이 나 있었고, 이로 인해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자책이 쏟아지고 있다. 사후약방문으로 돌아본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에 따른 안전문제점들이 여러 가지로 드러난다. 탱크 밖 화재 감시영상장비가 없었고, 탱크 내 공간온도계 폭발로 작동이 되지 않았고, 46개 현장의 CCTV 상시 확인 인력이 없었고 탱크 주변에 불붙는 잔디를 심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저유소 관리에 총체적 관리부실이 있음에도 화재사고를 낸 힘없는 외국인에 대한 처벌보다는 안전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역설적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도 하다. 문제의 심각성은 위험물 저장소인 휘발유 저장탱크 근처 잔디밭에서 저유소 폭발까지 18분 동안 불꽃이 이동하고 있었음에도 화재감지가 되지 않았다는 안전관리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여름날의 기후변화에 따른 무더위에 홍역을 치렀다. 이제 즐기고 싶은 여름날씨를 만나는 것이 아닌  매년 이상한 여름 날씨 맞이를 준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팔루지역의 7.5 지진으로 수천 명의 인사사고를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대처방법에는 손을 놓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관리부재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사고의 경각심은 너나 할 것 없이 쉼 없이 부르짖어야 한다. 고양지역의 재난 비보를 경험하면서 풍등 하나 때문에 엄청난 폭발사고가 났다는 것과 그 폭발사고는 사전에 제대로 된 안전관리로 인해 막을 수 도 있었다는 명제가 함께 뉴스가 되고 있다. 어쩌면 배고픈 시절의 살기 위해서 먹어야 했던 논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도전과 정복을 끊임없이 이어온 시절이었다. 이제는 제대로 먹기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으로 이관되고 있다.

 

이는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되어서는 안 되는 세상이 되어져 버린 것이다. 풍등 하나가 날기 이전에 2차 폭발이 되지 않도록 당연히 갖춰져 있어져야할 저유시설의 안전관리 문제가 허술해져 있다는 것은 우리 일상의 안전문제를 들여야 보는 행간이 되어져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석유화학공단 시설지역이다. 고양지역의 저유소 폭발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이유가 크다. 지난 달 남구 선암동 인근지하에 매설된 대형 스팀배관이 폭발하면서 도로 일부가 패고, 도로에 있던 덤프 트럭 1대가 파손된 사고가 있었다. 사고 스팀배관은 한주에서 한화종합화학과 롯데정밀화학으로 연결되는 직경700mm 고압관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년 들어 배관관리 시설이 부실한 업체로 인하여 LPG를 수송하는 탱크로리 3대가 사고가 나서 가스폭발의 위험 경고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노후화된 석유화학단지 내 LPG탱크로리 대형사고가 우려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우려 이면에는 LPG 덤핑공급으로 인해 공급사나 산업체만의 이해관계에 얽혀 폭발 위험성이 높은 시설의 설치에 설비용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다면 역시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고양지역의 풍등이 우리지역 어디엔가 날아들 수 도 있다. 안전관리의 시급성은 우리의 일상가운데 도사리고 있다. 우리지역의 산업기반인 석유화학단지의 시설노후화는 사고의 개연성이 따른다.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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