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 감독(45)이 FC서울로 복귀한다. 중국 진출을 이유로 2016년 6월 팀을 떠난지 2년4개월 만이다. 서울은 11일 제12대 감독으로 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황선홍 전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서울은 이을용 감독대행에게 수습을 맡겼으나 시즌 막판 무승의 늪에 빠지자 다시 한 번 변화를 선택했다.
최 감독은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전드다. 1994년 서울의 전신인 LG치타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00년 팀이 우승할 당시에는 MVP에 올랐다. 2006년 서울에서 은퇴한 최 감독은 2011년 감독대행으로 돌아왔다.
2012년 서울 제10대 감독으로 부임 직후 그해 K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최 감독은 서울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매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AFC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현재 서울은 반전이 절실하다.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으로 9위까지 떨어진 서울(승점 35ㆍ8승11무13패)은 창단 첫 하위 스플릿 추락이 확정됐다.
남은 6경기마저 삐걱거린다면 K리그2 강등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서울의 색깔을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최 감독은 오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3라운드 경기부터 벤치에 앉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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