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11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다다익선`이 올해 상영 중단되기 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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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전기누전으로 상영이 중단된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다다익선`에 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늑장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11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된 `다다익선`이 올해 상영 중단되기 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10월 3일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으로 만든 작품이 바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이라며 "올해 개천절은 `다다익선`이 꺼진 채로 맞이했는데, 그게 벌써 8개월 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다익선`의 노후화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이미 2003년에 모니터 전면교체가 있었고, 그 이후로도 8번이나 수리를 했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은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텐데도, 불이 다 꺼질 때까지 제대로 된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TV 브라운관의 수명이 10년 남짓인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리고 수차례 수리 때마다 이대로 가다간 꺼진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2012년에도 모니터 교체여부에 관한 토론이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아끼는 `다다익선`이 불 꺼진 상태로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늑장대응 하는 일이 없게끔 각별히 신경 쓰고, `다다익선` 외 수많은 미디어아트 작품들의 보존방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과 대책마련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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