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동구)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은 우리나라의 1990년대 중후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리학이나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세계적 수준과 비슷(약20%)하거나 더 우수한 연구논문(약4%)도 생산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은 최근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수학, 물리 등 기초 과학, 공학(전기전자, 재료), 정보통신 분야의 논문을 큰 폭으로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과기부가 설명했다.

물리학의 경우, 원자력, 핵융합이나 수중 음향, 차폐기술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하고 정보통신은 빅데이터 처리 기술, 양자암호통신, 영어ㆍ중국어-조선어 자동번역기술 등의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기부가 북한의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기초과학, 공학(전기전자, 재료), 정보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부의 이런 설명을 정리하면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은 전체적으로는 우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물리학이나 정부통신 분야 등 몇몇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의원은 "앞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지금부터 남과 북의 과학기술 협력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남과 북의 과학기술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