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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2회 > 낮술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10/14 [18:29]

낮술을 마신다 김씨가
벌건 대낮에
상심위에 고량주를 붓는다
불붙어 타는 가슴 고량주보다도 더 속이 터진다
머리털 검은 짐승을 믿었다가
한 방 얻어맞고
사는 일이 답답해져
영혼이 맑아지라며 기어코 낮술을 마신다

 

낮술을 마시지 않고 나쁜 짓을 하는 놈들
낮술을 마시지 않아도 버티는 뻔뻔한 자들
증오하지 못하고
혼자마시기 외로워 사람을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낮술을 마시는 불행한
술꾼이 없어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나터진 우리들의 김씨가
또 술병을 딴다
브라보! 낮술을 위하여

 


 

 

▲ 정성수 시인    

애주가들 중에는 한번쯤은 낮술을 먹어봤을 것이다.

 

낮술이 가진 매력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화창할 때 나 홀로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술은 보통 점심식사를 하면서 한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하면 폭탄주까지도 마시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술에는 장사가 없다. 술을 마시면 간이 망가지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한다.

 

음주 운전은 법에 저촉되기도 한다. 특히 낮술을 마시고 붉어 진 얼굴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술 냄새를 풍기는 것은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낮술에 취하면 `제 에미 에비도 몰라본다`는 속설 아닌 속설처럼 밤에 마시는 술과는 비교가 안 되게 취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시간은 저녁이나 늦은 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낮술은 어쩌다 마시기 때문에 몸이 적응을 잘하지 못해 밤술에 비해 더 빨리 취한다. 신체 및 내부 장기가 항상 깨어 있는 시간은 바로 낮 시간으로 이 때 낮술을 마시면 뇌보다 몸이 먼저 피해를 입는다.

 

술 먹는 시간은 인생을 완전히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말하지만 낮술을 마시면서 울던 날도 있었다는 그 남자와 오늘은 낮술을 한잔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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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4 [18:2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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