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학교별 안전사고현황을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2013년 857건에서 2014년 961건, 2015년 1천30건, 2016년 1천101건 지난해 1천6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치원의 보합세, 중ㆍ고등학교의 경우 감소하는 양상과는 다른 추세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 학교안전공제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학교안전사고 발생을 보면 낙상 4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물리적힘 노출 417건, 사람과 충돌 138건, 기타 69건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현황을 중ㆍ고등학교급과 비교해보면 발생 시간대 별로는 수업시간과 점심시간의 비중이 높았다. 발생 장소별로는 교실과 통로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례적인 것은 초등학교 수업시간과 교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중ㆍ고등학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람과 충돌`하거나 `물리적인 힘에 노출`되는 경우가 증가세를 보였다.
사람과 충돌한 초등생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문제는 이처럼 늘어가고 있는 초등학교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그 근원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장난과 폭력의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많을 뿐더러 저학년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안전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일부 교사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초등저학년 오후 3시 하교정책이 도입되면 학생들의 학교 체류시간이 더 길어지게 돼 안전사고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을 고스란히 교사가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박찬대 의원은"학교 안전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익히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초등학교 안전사고 발생의 경감을 위한 원인파악은 물론 대책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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