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난민 강경 정책을 고수해온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그 동안 난민친화 정책과 사회 통합의 성공 사례로 전세계의 칭송을 받아 온 남부도시 리아체의 난민을 타지로 옮기고 길거리 노숙을 금지하는 등 단속에 성과를 올렸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화자찬했다.
살비니 내무장관은 지난 9일 남부 리기오 칼라브리아 지방의 도시 리아체의 난민 무료 급식 사업을 중단시키고 모든 난민을 타지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이미 발표했었다. 그는 이전의 민주당 정부 때 시작한 모든 리아체의 난민구호 공공 사업에 대해서 공금 유용혐의로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여기에 대해 지금은 야당이 된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그의 명령은 사실상의 "난민 추방"이라고 항의했다. 도메니코 루카노 리아체 시장은 50만 달러의 공금을 난민들과 귀화 신청자들의 거처를 마련하는데 유용했다는 혐이로 이달 초 체포되어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루카노 시장은 자신이 불법이민자들을 도왔다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당국은 리아체에 살고 있는 난민 약 200명을 이번 주부터 다른 난민 센터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국내 언론들은 보도했다. 살비니는 지난 6월 난민정책을 총괄하는 내무장관으로 취임해 반난민 정책에 앞장서 왔다. 그는 아프리카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난민 구조선의 이탈리아 항만 진입을 불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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