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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박세영 시인   기사입력  2018/10/17 [18:43]

무작정 출발한 거룻배

 

더는 주저하거나
미루지 않겠다는 듯
웅크리고 숨 고르는 서글픔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낡은 미소처럼
고즈넉하니 떠 있다

 

늘 떠나고 싶었던 꿈과 자유와 낭만을 위해
조용하고 외로운 여행

 

차갑고 흰 회억(回憶)들
빈 하늘에 꾸역꾸역 밀려와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곧 사라질,
혼자 꿈꾸는 세월 속 한순간


허름한 출발

낮달

 


 

 

▲ 박세영 시인     

초조(焦燥)
기다림이 길어질 때마다
애가 타서 조마조마하고 또 초조한 마음은 어느새
밤을 지새우는 불안(不安).
`아직은 이르다 이르다` 하며 달래다가
가녀린 울림으로 깨어난 바람 소리 찔끔거리기 시작하면
새벽 별 무수히 반짝거리는 강물 소리 끌어안고
더는 기다리지 못한다.
그리고 `나도 몰라`
푸른색 달빛 어루만져 주지 못한 채
기다림의 시간은 고스란히
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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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7 [18:4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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