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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나는 유아 숲 체험 한마당
중구 입화산ㆍ함월산 행사 숲교육 기관 60여곳 참여
"울산, 유아 숲체험원 태부족…수요 감당 못할 정도"
`울산, 자연환경 좋아 무한 발전 가능성 지자체 관심 필요`
`수요 대비 전문기관 필요, 함월산체험원에만 月 1천여명`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19:56]

 

▲   숲 유치원 유아들이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일원에서 숲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 편집부



19일, 20일 이틀 동안 울산 중구 다운동 입화산 참살이 숲과 함월산 유아 숲 체험원에서 `2018 신나는 숲체험 한마당`이 펼쳐진다.


지난해 제 6회 숲 유치원ㆍ유아 숲 체험원 전국대회가 입화산에서 개최된데 이어 올해 대규모 지역 행사가 같은 곳에서 열린다. 특히 지난해 말 개장된 함월산 유아 숲 체험원이 올해 행사(20일) 장소에 추가돼 유아들이 보다 다양한 체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울산지역 숲 유치원ㆍ어린이 집 60여 곳이 참여한다.<편집자 주>

 

▲   서광희 지회장  ©편집부

숲 유치원은 1946년 덴마크에서 숲 산책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독일에 도입되면서 이론적ㆍ법적으로 체계화됐다.
독일은 정부가 숲 유치원을 새로운 유아교육 대안기관으로 인정하고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그 결과 독일에서는 현재 약 1천 여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또 미국과 캐나다, 일본, 한국 등으로 퍼져가는 촉매역할도 하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일본이 지난 2008년 가장 먼저 숲 유치원에 눈을 돌렸다.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가 형성돼 현재는 70여 개 단체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매년 11월 마지막 주 숲 유치원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각 지역의 숲 유치원과 숲 체험 교실, 보육기관 등이 이 포럼에 참여한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다소 늦은 편이다.


지난 2010년 산림청이 `숲 유치원`을 정식 인가하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가 2011년 유아 숲 체험장을 조성했고 2017년 현재 41개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도 지난 2011년 한국 숲 유치원협회 울산지회가 설립돼 유아 숲 체험 교육의 밑바탕을 닦았다.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 집 약 60여 곳이 교육과정에 숲 체험을 편성해 두고 있다.

 

▲   이은주 교장  ©편집부

●유아 숲 체험 인지도 아직 낮아
하지만 질적으론 현재 제주도가 으뜸이란 지적이 많다. 제주도가 지닌 자연환경과 지자체와 숲 유치원 협회와의 유기적 협조관계 등이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번에 울산 숲 자연학교와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국 숲유치원협회 서광희(사진) 울산지회장은 "제주도는 조례를 제정해 숲 관련 교사를 직접 일본에 연수 보낼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역시 가운데 관련 조례를 제정 한 곳은 인천광역시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광역단체들이 아직 이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하지만 울산은 관심여하에 따라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도시 주변에 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이런 환경을 영유아 숲 체험교육에 그대로 도입할 경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결국 이런 자원을 어떻게 제대로 인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아 숲 체험의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울산, 유아 숲 체험원 절대 부족
최근 유아 숲 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울산지역에서도 그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전국대회를 치르기 전 까지 유치원ㆍ어린이집 교과 과정에 `숲 교육`을 포함 시킨 곳은 30여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7년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53개로 늘었고 현재는 62군데에서 연중 숲 체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숲 체험 시설이 울산에는 절대 부족하다.
현재 지자체가 운용하는 곳은 중구 함월산 숲 체험원이 유일하다.


더 큰 문제는 숲 체험원이 있는 곳에 한해 산림청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숲 체험원 시설은 일정기간 마다 수리ㆍ 보수가 필요해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서 회장이 "기초단체장들이 곳곳에 체험원을 조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유아 숲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유아 숲 교육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그는 또 "유아 숲 교육은 재발견 교육"이라고 지칭한다. 결과나 성과를 중요시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과정 중심 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교육개념을 바꾸는데 `숲`이란 매체를 새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머리가 아닌 자연을 통해 창의적 활동을 펼치고 스스로 성취감을 체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
숲 유아 교육을 실시하는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 집은 교사들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도 있고 수 협회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유아들이 개별적으로 체험하기를 지원하는 경우, 이를 수용할 곳이 필요해진다.


●수요에 대비한 전문기관 필요
울산 숲 자연학교는 산림청 지원으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유치원과 어린이 집을 대상으로 숲 유아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아직 숲 유치원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곳이나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숲 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의외로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 숲 자연학교 이은주 교장(사진)은 "중구청에 민원이 들어 올 정도"라고 한다.
중구 함월산에 설립된 숲 체험원은 하루 6팀 이상 수용할 수 없다.
그런데 월 평균 1천 500명이 신청한다는 게 그이 설명이다. 특히 주말의 경우 수십팀이 몰려 상당수 유아들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숲 체험 교육 일자리창출에 일조
이 교장은 숲 체험 교육 현장이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아 숲 체험관련 사설 교육기관은 숲 해설가ㆍ유아 숲 지도사 등 관련자격증 보유자 3명 이상이 채용돼야 인허가가 나온다.


울산 숲 자연학교에는 현재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9명이다. 이 교장은 "울산에 체험원이 5군데 더 설립되고 한 곳에 5명의 자격증 소지자가 근무한다면 울산에만 25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수천명이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50~60대 가운데 상당수가 귀촌ㆍ귀농을 희망하고 있는 것처럼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자연에로의 회귀를 열망한다.
그리고 그런 추세는 유아 교육에서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자연에서 인성과 창의성 그리고 협동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유아 숲 체함 교육이 국내 기존 유아교육의 공간적 열악함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며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ㆍ육체적으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될게 틀림없다.


때문에 이제 자립단계에 들어선 울산 유아 숲 체험 교육이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정종식 기자

성실하게 진실하게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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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8 [19:5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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