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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나는 유아 숲 체험
입화산 숲 체험 행사…12개 부스에 어린이 3천 200백명 참가
함월산 유아숲 체험원…5개 부스에서 실제 체험위주 활동 전개
"민들레 홑씨 퍼져가듯 아이들을 자연에서 길러야 감성 인성이 키워져"
"아이들이 직접 차를 달여 내고 다식을 부모와 함께 음미하도록 했다"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10/22 [19:52]

울산 숲 자연학교와 한국 숲 유치원 울산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8 신나는 유아 숲 체험` 행사가 지난 19일, 20일 이틀간 중구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과 함월산 유아 숲 체험원에서 열렸다.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울산지역 유치원과 어린이 집 관계자, 부모 등 이 참석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에 몰두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숲을 통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숲 유치원 협회 김정화 전국 회장은 "17개 지회가운데 숲 행사를 성황리에 추진하는 곳은 울산 밖에 없다"며 울산지회의 노고와 지자체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 울산 숲 자연학교와 한국 숲 유치원 울산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8 신나는 유아 숲 체험` 행사가 지난 19일, 20일 이틀간 중구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과 함월산 유아 숲 체험원에서 열렸다.

 

 

숲 유치원 울산지회(회장 서광희)가 주관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화산에서 이어진 숲 체험 행사에는 유치원ㆍ어린이집 등 55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3천200여명의 어린이가 참석했고 약 500명의 부모도 참여했다.


입화산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은 주로 숲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졌다. 서광희 회장은 "민들레 홑씨가 퍼져가듯 아이들을 자연에서 길러야 사람이 순해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감성 인성이 키우진다"며 이날 행사를 "작은 숲사랑 운동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 편집부

 

▲     © 편집부

 

 

이날 입화산 참살이 숲 일원에서 12개 부스로 나눠 실시된 프로그램은 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솔솔솔 솔방울이 열렸네 부스에서는 솔방울이 활짝 펼쳐진 것과 움츠려진 것을 비교설명하며 숲 생성의 원리를 아이들에게 인식시켰다. 즉 비가 내리면 속에 있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솔방울이 움츠리고 날이 화창하면 자체를 한껏 펼쳐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새로 나무를 `탄생`시키게 하는 과정을 아이들의 호기심에 맞춰 설명했다.


`감각으로 숲을 느껴요`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돌, 나뭇잎, 소금 등 8 종류를 직접 발로 밟게 한 뒤 어느 것을 기억하는지 알아보도록 했다. 선미 유치원 안지현 어린이는 느낌을 묻자 "솜 같이 말랑 말랑 했다"고 대답했다. 그에게는 그 중 부드러운 감각이 가장 오래 남아 있었던 것이다.또 `숲을 보호해요` 부스는 아이들이 숲의 중요성을 오래 간직하도록 유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용했다. 네모 상자 안에 종이 터널 10개를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공을 이들 중 하나에 통과시키도록 유도한다.


 이후 통과된 터널 번호를 담당 교사에게 가져가면 아이가 그 번호에 해당되는 카드를 뒤집게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예를 들어 그 카드에 `숲에 과일 껍질을 버리지 않아요`라고 쓰여 있다면 그에 해당되는 그림을 어린이가 직접 그리게 해 숲의 중요성을 오래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 아이들이 원리를 터득하기에 다소 어려운 부스도 있었다. `미세 먼지를 잡아라`의 경우, 아이들에게 숲이 미세먼지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는 시실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스에서는 먼저 아이들에게 빗살이 듬성듬성한 채와 중간 정도의 채 그리고 챗살이 촘촘한 것을 나눠주고 그 위에 모래를 올려 준 뒤 흔들게 한다. 챗살이 듬성듬성한 것은 모래가 빠른 시간 내 쉽게 빠져 나가는 반면 촘촘한 것은 아무리 흔들어도 모래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숲이 밀집해 있을 경우 미세 먼지가 뚫고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챗살의 옅고 짙음을 숲의 밀적도와 연계시키는 과정이 부족해 다수 아이들은 왜 이런 시험을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눈치였다.


한 유치원 원아는 "미세 먼지가 통과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20일 울산 숲자연학교(교장 이은주) 주관으로 함월산 유아 숲 체험원에서 펼쳐진 행사는 주로 실제체험을 위주로 전개됐다. 부스체험ㆍ밧줄 마당ㆍ나무타기(트리 클라이밍)ㆍ숲속 찻집ㆍ포토 존 등 모두 5 코너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아이들의 최대관심사는 나무 타기. 아이들이 실제 체험을 하기 전에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이재하 숲 지도사는 체험 교육의 목적 가운데 하나로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들은 8~12m 높이에서 공포심을 느끼는 반면 어린이들은 4~6m 높이를 가장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높이에 오르기를 3~4회 반복하면 그 때부터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겨 더 높은 곳도 서슴없이 오른다고 한다. 평소에 이런 훈련을 해 둠으로서 아이들이 만약의 경우 스스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부엉이 만들기` 부스도 아이들이 자연환경에 스며들도록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숲 속에서 솔방울, 나뭇잎 등 부엉이 형상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수집해 아이들이 모형을 보고 직접 만들도록 했다. 황서현 어린이는 "부엉이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만들었느냐"고 묻자 앞에 전시된 기본 모델을 가리켰다. 그 모델을 본보기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부엉기 만들기 코너 이소민 체험원은 "상상력을 동원해 실제 숲속 동물을 만들어 봄으로서 아이들이 자연에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숲의 정서를 강조한 부스는 숲속 찻집. 전통차 관련 단체가 이날 이이들 지도에 나섰다.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아이들이 직접 차를 달여 내고 다식을 부모와 함께 음미하도록 했다"는 게 숲 자연학교 이은주 교장의 설명이다.


압화 만들기도 이날 인기 부스 가운데 하나였다. 압화는 숲 속에서 자라는 꽃을 따다 말린 뒤 압축한 것을 말한다. "꽃잎을 직접 붙이게 해 아이들이 자연과 친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도 교사가 설명했다.


원판의 가장자리부터 꽃잎을 붙이고 있던 장여진 어린이에게 "왜 중간 부분을 비워 뒀느냐"고 묻자 "중앙에 큼직한 꽃잎을 붙여 무게감을 주려고 한다"고 전문가처럼 설명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의 영특함을 돋보이게 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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