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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눈을 크게 뜨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8/10/30 [20:20]

국내 차의 최대 수출지역 가운데 하나인 중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4년 9%에서 최근 4%대로 떨어졌다. 올해 남은 기간 얼마나 회복할지 모르지만 4년 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사실상 어렵다. 중국차의 성능이 차츰 개선되고 있는데다 미국ㆍ일본차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차 점유율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국내차가 그동안 중국에서 날개를 펼 수 있었던 것은 자체의 기술력 때문이라기보다 외적 요인에 힘입은 바 크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경기 불황으로 전전긍긍하는 동안 한국 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뚫고 들어갔다. 미국시장에서 대형 리콜사태를 맞아 일본차들이 비틀거리자 우리가 가격 경쟁력과 對 중국차 품질 우위를 앞세워 중국에서 판매량을 점차 늘렸다. 그런데 중국차가 날로 성장ㆍ발전해 중국인들이 自國차를 구입하고 미국ㆍ일본 자동차가 중국에서 제 자리를 찾자 국내 차의 중국수출이 격감한 것이다. 


현재 국내 차가 맞고 있는 국제적 상황은 어느 것 하나 안전한 게 없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진작부터 한국차 수입으로 인한 무역적자에 `칼`을 들이댔다. 결국 대미 철강관세율을 미끼로 미국 차의 한국 수입 장벽을 낮췄다. 이런 판국에 그런대로 안정적일 것으로 믿었던 중국시장 마저 `가랑비에 옷 매 젖듯` 4년 만에 점유율이 반 토막 났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차는 거의 대부분 현대기아 자동차다. 그 동안 중국인들은 현대차를 `싼 맛`에 구입했다. 미국ㆍ유럽ㆍ일본차 보다 성능은 미흡하지만 가격이 그들의 개인 소득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개인 소득이 점차 늘자 우리가 가격보다 성능을 따져 자동차를 구입하듯이 중국 수요자들도 점점 그런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한 마디로 `싼 차`가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도 그 중 하나다. 현대차가 이런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전략을 꾸리지 않으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 그 동안 현대차 노사는 이런 세계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보다 노조원들의 처우와 복지를 두고 연중 다툼을 벌였다.


그러는 사이 국제 자동차 기술과 수요는 저 만치 멀리 가 있다. 현대차에 이 보다 더 큰 위기 시점이 있었던가. 현대차는 선진 자동차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이 떨어지는데다 이제 가격대비 만족도까지 추락하고 있다.  눈을 똑 바로 뜨지 않으면 현대차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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